[박다윤 시인] 등대지기

등대지기

 

 

딱딱하게 얼어붙은 달이

등대에 반사되어

바다를 향한 사랑을

조용하게 내뿜고 있었다

 

지난겨울에도 여전히

달그림자는 차갑게 내리쬐었고

바다와 달의 사랑이 깊어갈수록

등대지기는

고백하지 못한 마음을

바다에 생채기로 풀어놓았다

풀어낸 생채기가 진하여

바다 위를 맴도는 갈매기

등대지기의 쓰라린 상처를

마디마디 쓸어내리고 있었다

 

등대지기의 안타까운 사연

달은 신음하며

달그림자 속으로 빨아들인다

 


자료제공 : 도서출판 다경

이시우 기자
작성 2019.06.26 15:05 수정 2019.06.26 15:05

RSS피드 기사제공처 : 북즐뉴스 / 등록기자: 이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여름하늘
잠자리가 날아가는 하늘
의자가 있는 풍경
아기고양이의 사냥 본능
ai영상 순천만칠게빵 cf홍보영상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 #마크강
여름하늘
아기꽃냥이
냇가
강아지풀이 통통해지면 가을이 온다
길고양이
소와 여름
2025년 7월 21일
#이용사자격증 #주말속성반 #직장인반
[자유발언] 딥페이크 이용 범죄의 원인과 해결방안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3 - 장재형목사
어린왕자
빗소리
진돗개가 있는 아침 풍경
빨리 도망가
외국인들이 정말 부러워한 대한민국 시민의식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