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약110여 일 앞두고 있다. 총선 앞두고 불똥 튈라 그야말로 숨죽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지속적인 세계 경기 둔화와 시장금리 상승, 물가 상승, 원자재가격 상승,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경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그에 따른 한계기업 증가는 기업구조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경기둔화와 맞물려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되고 있다.
불패 신화라고 여겨졌던 부동산 시장도 전망이 매우 어둡다. 무엇보다도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의 불안 요소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산 및 금융시장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그동안 금융당국의 제재 아래 PF 대주단을 통한 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 등의 특단 조치로 쓰러지는 사업장들을 억지로 멱살 잡고 끌고 가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억지로 버틸 수 있을까?” 고금리 기조로 인한 대출이자가 그야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또한 분양성 악화, 수익성 악화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들의 한계치가 턱까지 차 있는 분위기다.
요즘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들 한다. 오랜 기간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코로나19를 벗어나 일상을 되찾았지만, 불안정한 세계 경기 흐름 속에 마치 더 큰 태풍이 도사리고 있는 듯하다. 이제 미래에 대한 전망은 전혀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된 것 같다.
어렵다 어렵다 했던 2023년 한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총선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다. 총선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정부에서 칼자루를 휘두르는 날이 올 것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도 터지겠지만, 누군가의 위기가 곧 누군가의 기회로 작용하는 만큼 우리가 노려보아야 하는 시기도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로또와 같은 인생 역전이 찾아오는 기회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희박한 가능성에 운을 맡기거나 전혀 알지도 못하는 것에 투자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요행만 바라는 자에게는 기회가 찾아올 리 만무하다.
점차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역설로 금융사들 또한 NPL 펀드를 심심치 않게 조성하는 분위기이며, 대거 자금들이 몰리고 있다. 과거 리먼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 연준(Fed)의 내년 정책금리 인하를 예고한바, 기대심리에 조금은 희망적이기도 하다. 반면 기준금리에 비하여 시장금리는 반영이 다소 느리기 때문에 직접적인 체감은 매우 더딜 것이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부실채권 증가와 금리 인하라는 기대감의 양면성 아래 투자에 목마른 사람들의 관망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어디가 무릎인지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는 시장은 부동산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투자의 적기는 언제나 조용할 때이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덩달아 진입할 때는 “항상 내 차례까지 오지 않더라...”
기회도 어디까지나 노력하는 자에게 오기 마련이다. 돌다리도 계속해서 두들겨보고, 아는 길도 물어 가자.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
기억하자!
“준비 없이 결과만을 바라지 말라. 모든 일은 계획과 실천으로 완성된다.”
[심선보]
칼럼니스트
러닝시크릿 대표
아트딜러 / 강사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 시부문 작가 등단
저서:초보를 위한 NPL투자 가이드, GPL투자 파이프라인
메일 : ssonb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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