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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바람결에 엷은 안개 밀려나가고
이슬 머금은 산기슭 맑기도 해라
청산은 세월마다 짙 푸르 가는데
인생사 검은 머리 희끗희끗 가늘어지네
장롱 속에 비단 옷 꺼내어 입으리라
패물함에 가락지는 고이 괴어 무엇하리
꽃향기 맡으면서 오늘을 누리셔라
꽃내음 사라질 때 그대 청춘도 날아가리
그리운 벗, 아린 사랑 견주어 무엇하리
하루하루 계절마다 순서 없이 가시는 걸
시인/ 솔깃감동스토리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