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공주 지역에서 사회복지법인 ‘행복도량’(대한불교조계종) 협력으로 탈북민 교육생들과 봉사자들이 함께하는 ‘가정문화체험’을 진행했다고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가 밝혔다.
프로그램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사회 일반 국민과 친밀한 접촉을 통해 서로의 정을 나누고,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실제 일반가정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봉사자들과 함께 구매활동을 직접 해 보는 것을 통해 우리 문화와 시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행사는 다수의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 정착과정에서 우리사회의 따듯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있다.
행사를 지역 내에서 조직한 ‘행복도량’측을 대표하여 노휴 스님은 이번 행사가 남북주민들이 서로의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각자의 가정으로 직접 초청해준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탈북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는 행복합창단원 김○영씨는 처음으로 가정체험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탈북민들을 우리 이웃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탈북민 출신 봉사자로 참여한 김○옥씨는 “탈북민들이 지금 얼마나 떨리고 설레는지, 누군가의 도움을 얼마나 절실히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하나원 퇴소 후 이곳에 정착하기 까지 받았던 도움을 갚는 마음으로 직장에 연차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민생소통 차원에서 현장을 방문한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교육생들이 일반 가정에서 숙식하면서 밀접하게 소통․교류하고 다양한 물품 구매체험을 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차관은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우리사회 정착을 위해 지역사회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 밝히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나원은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들과 일반 국민들의 접촉면을 보다 많이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사회에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