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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이름이구나
바다 건너, 산 넘어왔어요.
이게 뭐지?
툭 건드리니
꽃망울이 벌어졌어요
툭 건드리니
연초록 잎이 피어났어요.
슬쩍 감싸 안으니
‘아, 봄바람!
달큼하고 향기로워’
‘아. 봄바람! 내 이름이구나’

[김목]
소년중앙 문학상 동화 당선(1975),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1975),
동화집 『샌프란시스코 바다이야기』 등 다수,
전라남도 교육위원 역임,
계간 『남도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