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가 이달말부터 춘천지혜의숲과 함께 무연고자 사망자에 대한 장례 의식을 돕는다. 시는 지난 2021년 9월 무연고자 사망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춘천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했다. 무연고자 사망 시 장례용품 및 화장 비용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관내 장례식장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를 진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은 2021년 21명, 2022년 36명, 2023년 42명이다. 무연고 사망자가 안치된 장례식장에서만 행해지던 장례의식 및 지원이 춘천안식원에서의 운구, 기도 등 장례 의식이 이어진다.
춘천 내 1인 가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무연고 사망자도 늘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다. 실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 현황에 따르면 춘천 내 1인 가구는 2023년 1월 5만 5,525가구에서 2024년 1월 5만 7,298가구로 늘었다. 1인 가구 비율도 2024년 1월 기준 춘천 내 전체 세대 13만 5,440 가구 중 42%다.
이에 춘천지혜의숲에서 운영하는 춘천노후준비지원센터 사회공헌활동가들이 춘천안식원에서의 화장부터 봉안·안치까지 유족 또는 연고자를 대신해 장례 의식을 대행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무연고 사망자 발생 시 연고자 확인, 장례 의식 요청 및 화장 일정을 통보한다.
춘천지혜의숲은 춘천노후준비지원센터 사회공헌활동가 약 10여 명 중 장례 의식을 수행할 조문단 인원을 모집·선발하여 봉사 형식으로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증가하는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 이행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