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오곡도 정기 여객선 취항

2003년 태풍 매미 때 끊어진 뱃길 20년 만에 부활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외딴섬 오곡도에 3월부터 정기여객선이 취항했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왔을 때 선착장이 유실된 이후 20년 넘게 여객선이 취항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졌다.

 

 

1970년대만 해도 오곡도에는 2개 마을에 50가구 이상이 살았으나 대부분의 주민이 육지로 떠나고 지금은 5가구만 남았다. 낙도 전화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에 전기는 들어왔으나 정기 여객선이 없어 주민들은 미륵도 척포에서 출발하는 낚싯배를 타고 다니는 불편을 감수하고 살았다.

 

 

오곡도로 가는 정기 여객선은 통영시 산양읍 미륵도의 달아에서 출항하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출발한다. 

3월 4일 첫 취항한 여객선을 타고 오곡도로 들어간 주민 이돈수(64) 씨는 "정기 여객선이 취항하게 되어 오곡도 주민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선착장 확장공사를 하고 여객선 취항을 위해 힘써 주신 정점식 의원과 통영시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오곡도 

 

​​

조개 잡던 처녀들
육지로 육지로 떠난 자리에
폐분교 하나
아이들 노랫소리 풀꽃에 묻혀버린 곳

 

​정부 보조 여객선이
하루에 한 번 지나가는 섬
늙은 어부 몇이 남아
올해도 당산나무에 금줄을 치고
사람 산다고
유인도라고 절규하는 섬

 

몇 년 만에 해군홍보단이 오면
고물단지 트랜지스터라디오를
소리 나게 해달라고
허물어진 마을회관
국기 게양대를 고쳐달라고
매달리는 섬

 

그 섬에 가면
차마
외로움이란 말을 
지껄여선 안 된다.

 

주) 이순신전략연구소장인 이봉수 시인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 현장을 탐사하기 위하여 1999년 오곡도에 토담집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이 시를 썼다.
 

작성 2024.03.05 10:11 수정 2024.03.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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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