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병원에 공격 가해 환자•의료시설 보호 필요

치안 악화되고 생필품 고갈

 

드로드로(Drodro) 병원에서 활동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팀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Ituri)주에서 폭력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무장 남성들이 3월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밤 드로드로 마을을 공격하면서 해당 종합병원에 들어와 병상에 누워 있던 환자를 살해하고 의료 장비를 약탈해갔다. 이들은 인근의 다른 의료 시설도 약탈했다.

 

드로드로 안팎으로 폭력이 급증하는 가운데, 수천 명이 드로드로에서 북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로(Rho) 실향민 캠프로 대피하면서 대규모 탈출이 시작되었다. 원래 최대 3만 명을 수용하도록 설계된 해당 캠프에는 현재 두 배 이상의 실향민이 머물고 있다.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끔찍합니다. 드로드로 병원이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해 주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늘어나는 치안 불안정으로 해당 지역이 철저히 단절되어 식량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었고, 실향민으로 가득한 로 캠프에 필요한 물 추가 공급도 중단되었습니다.”

-부바카 음발로(Boubacar Mballo) / 국경없는의사회 드로드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현지시각 3월 7일 드로드로에 발생한 공격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해당 마을에서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대피시킨 상태지만, 로 캠프에 머무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의료지원, 중증 환자 안정 치료, 성•생식 의료보건, 정신건강 지원, 식수위생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치안이 악화되고 생필품이 고갈됨에 따라 해당 지원조차 지속이 어려울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작성 2024.03.13 10:24 수정 2024.03.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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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