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화났다
칠월 장마
의정부 민락천
흙탕물이
소용돌이치며
뛰어갔다.
스치로폼, 패트병, 비닐……
모두 엉켜
꽐꽐꽐
하늘이 화났다.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말아다오.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들의 대청소
-깨끗하게
청소 좀 하고 살아라.

[라춘실]
황해도 사리원 출생.
수도여자고등학교 졸업
계간 『화백문학』 시 부분 신인상 받음(2020)
시집 ; 『나도 다섯 살 아이였다』, 『고향이 없다던 아이』
동아리시집; 『나의 향기를 찾아서』 6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