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카오스를 통해 코스모스로 피어나는 코스미안

이태상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한 표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여보시게, 여기 비결 좀 들어보시게’

 

옛날부터 우리말에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했듯이 이를테면 어떤 일을 하기로 또는 안 하기로 할 때, 이 길 아니면 저 길을 선택할 때, 어떻든 간에, 사람마다 그 이유나 구실을 얼마든지 끌어댈 수 있지 않든가. 

 

그러할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이쁘면 그 아이 하는 짓이 다 이뻐 보이고, 미우면 다 미워 보이는 것같이, 그리고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나 ‘주님의 뜻’이 되고 불교 신자들에게는 ‘부처님의 보시가 되듯이 말이어라. 

 

 

 

울고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울음거리’

웃고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웃음거리’

놀고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 일이 ‘놀음거리’

구경하고 싶은 이에게는 모든 게 ‘구경거리’

치성드리고 싶은 이에게는 모두 다 ‘굿거리’

그야말로 모든 것이 

받으려고 하는 사람에겐 ‘받을 일’

뭣이든 주려는 사람에게는 ‘줄 일’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겐 ‘말거리’

듣기 좋아하는 사람에겐 ‘들을 거리’

방귀쟁이에게는 모두 ‘콧방귀 거리’

죽으려고 하는 사람에겐 ‘죽을 일’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살 일’뿐

그래서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가

되는 것이리라.

 

그러니 일상십사(日常十事), 인간백사(人間百事), 세상천사(世上千事), 자연만사(自然萬事), 우주억사(宇宙億事), 매사(每事)를 한 가지 시각(視覺)으로만 보지 말고 여러 가지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으리라. 서양에서도 옛날부터 이런 속담이 있다. 

 

‘인생이 네게 레몬을 주거든 그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라’는 어려운 역경에 처했을 때 낙관적으로 되라는 격언이다. 다 잘 알다시피 레몬은 그 맛이 시기 때문에 삶의 도전을 상징하지만 레모네이드는 그 맛이 향기롭고 달콤하기에,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만들라는 교훈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문제보다는 그 해법(解法)에 초점(焦點)을 맞추라는 의미이다. 이 속담을 변주(變奏)한 사람들의 말을 아래와 같이 인용해본다. 

 

인생이 네게 레몬을 주거든 그 씨를 심어 레몬 과수원 농장을 만들어 그 수확물을 레모네이드 제조업자에게 팔도록 하라. 

–José N. Harris

 

인생이 네게 레몬을 주거든 레모네이드 만들 생각하지 말고 레몬 닭요리와 레몬 치즈케이크를 만들어 먹어라. 그리고 네가 너무 살이 쪄서 비만해지거든 네게 레몬을 준 인생을 탓하고 원망하라. 

–Susie Smith

 

인생이 네게 레몬을 주거든 그 레몬을 인생에게 되돌려 던져 버려라. 

–Bill Watterson

 

인생이 네게 레몬을 주거든 그 레몬즙을 짜서 누구 눈에 넣어 줄지를 생각해보라.

–Colleen Hoover, Ugly Love

 

인생이 네게 레몬을 주거든 이 웬 공짜 떡이냐! 잘 보관하라. 

―Jake Hamilton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이메일 :1230ts@gmail.com

  

작성 2024.04.06 09:59 수정 2024.04.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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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