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감자꽃

라춘실

 

감자꽃

 

 

아빠와 함께

할머니 집에 갔다

 

넓은 텃밭에

하얀 꽃이 피어 있었다

 

할머니 

꽃밭 감자꽃 활짝

 

할머니는 가슴 속에 항상

아빠 걱정 덩이

손주 걱정 덩이

주렁주렁 매달고

 

“다음 와서

감자 캐 가거라.”

 

[라춘실]

황해도 사리원 출생. 

수도여자고등학교 졸업

계간 『화백문학』 시 부분 신인상 받음(2020)

시집 ; 『나도 다섯 살 아이였다』, 『고향이 없다던 아이』 

동아리시집; 『나의 향기를 찾아서』 6권

 

작성 2024.04.09 00:13 수정 2024.04.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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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