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며 끼니를 거르기 쉽거나 건강한 식사를 챙기기 힘든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서울시 소셜다이닝 ‘건강한 밥상’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소셜다이닝(Social Dining)은 비슷한 관심사 등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요리와 식사를 하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올해는 특히 ‘소통’에 좀 더 중점을 둬 100% 대면 방식으로 운영하고, 요리교실뿐 아니라 청년들이 함께 캠핑을 가고, 방탈출 게임을 하고, 체육대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인맥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자치구(동대문, 은평, 금천, 영등포, 강동)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건강한 밥상’을 운영한다고 밝히고, 16일(화)부터 참여자를 모집한다. 해당 자치구뿐 아니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도 참여 가능하다.
‘건강한 밥상’은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에 익숙한 청년 1인가구를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건강한 식습관 지원을 위한 ‘요리교실’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참여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총 94.1%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추천 및 재참여 의사를 묻는 항목에서는 98.3%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건강한 밥상’ 참여자 사례 및 후기 # “혼자 살게 되면서 집에서 요리를 거의 안 해 먹고 인스턴트로 떼웠었는데 이런 좋은 프로그램 덕분에 직접 요리도 해서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사님도 친절하시고 쉽게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관악구, ‘건강한 밥상’ 참여자)
# “다양한 또래 친구들과 요리를 해먹으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구마, 감자, 부추나 오이, 가지 등 자취하며 처음 손질해본 야채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 배운 레시피를 가지고 실생활에서 자주 해먹고 있어서 실용성 만점 수업이에요.” (구로구, ‘건강한 밥상’ 참여자) |
지난해에는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섞어서 진행됐던 ‘요리교실’은 올해부터 100% 대면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캠핑, 볼링, 한강 나들이, 체육대회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도 병행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건강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4월 20일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 특별프로그램을 시작으로, 5월 세계가족축제와 연계한 세계요리 주제 프로그램, 7월 무더위를 이기는 한방약선요리와 도자기 빚기 체험, 10월 가정식 만들기와 가드닝 클래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는 5월 헬스, 6월 글로벌, 7월 힐링을 주제로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야외캠핑 등 소통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9월과 10월에는 명절음식 만들기 등의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금천구는 서울시민대학 ‘모두의학교’ 캠퍼스에서 5월부터 11월까지 제철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건강요리 실습과 나를 위로해주는 소울푸드, 반찬만들기 등을 진행하며 9월에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체육대회를 열어 청년 1인가구의 건강한 소통․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요리와 인문학을 연결한 요리교실을 기획하여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팀활동을 통한 다양한 게임 및 스포츠를 통해 참여자간 관계 형성을 도모하는 정규 프로그램을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운영하며(8월 제외), 도심 속 옥상정원에서의 캠핑을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요리교실과 함께 보드게임, 방탈출, 한강 나들이, 감성캠핑 등 다채로운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정규 프로그램을 5월, 6월, 9월, 10월에 각각 진행하며, 11월에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디저트 만들기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한 밥상’에 참여하고 싶은 청년 1인가구는 4월16일(화)부터 서울시 1인가구 포털(1in.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신청기간은 자치구별 상이) 21개의 정규기수와 17개의 특별기수, 총 682명에 대한 참여자 모집이 연중 수시로 진행되며, 특정 성별에 치우치지 않도록 성별 비율을 고려해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