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땀방울 닦는 모습

이준관

 

땀방울 닦는 모습

 

 

땀방울을 닦는 모습은 참 보기 좋네.

밭에서 일하다

머리에 쓴 머릿수건을 벗어

땀방울을 닦는 어머니 모습.

논에서 일하다

밀짚모자를 벗고

땀방울을 닦는 아버지 모습.

달리기를 하다

꼴찌로 들어왔어도

씨익, 웃으며 땀방울을 닦는 친구의 모습.

땀방울을 닦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참 보기 좋네.

 

 

[이준관]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과 『심상』 신인상 시 당선(1997), 

동시집 『씀바귀꽃』,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등 6권 동시집, 

시집 『가을 떡갈나무 숲』 발간,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소천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받음

작성 2024.04.23 09:13 수정 2024.04.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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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