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중국 천안문사태 일러스트집, <1989.5.35.>



유럽의 동독과 서독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을 이뤄낸 1989년 6월 4일, 운명이 갈리듯 아시아의 중국에서는 민주주의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버린 대학살이 일어났다. 현채 중국 공산당은 이른바 천안문 6.4 항쟁에 대한 모든 사실을 은폐하고 있으며, 어느샌가부터 이 숭고한 항쟁은 수십 억 중국 인민들의 머릿속에서 잊혀 가고 있다.


이 책은 '천안문 사태'를 중점으로 마오쩌둥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부터 덩샤오핑의 천안문 무력진압 사건까지 중국의 근대사를 간략하고도 전문적으로 요약집필한 일러스트 북으로,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 일러스트를 좋아하시는 분들, 잡다한 지식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 단순히 예쁘고 독특한 책을 모으고 싶으신 분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읽기 좋은 역사 일러스트 북으로, 앞 뒤로 뒤집으면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읽을 수 있도록 병기되어 있어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역사를 잘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하거나 외국인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레드와 블루의 상징성을 이용해 두 가지 색의 달라지는 비율로 책을 구성하여 페이지를 넘길수록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습니다. 글은 짧지만 엉성하지 않게 국회 도서관에서만 열람할 수 있는 천안문 사태에 관련된 희귀서적, 전문가들의 논문 등을 참고하여 ai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글을 집필하여 신뢰도가 높은 글입니다. 더불어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중국의 천안문 사태를 일러스트와 함께 정리한 글은 제 책이 처음이라는 의의도 있습니다.

책의 디자인에도 상징성이 많습니다. 중국 인민들 집 곳곳과 천안문 광장 중앙에 높이 걸려있는 독재권력의 상징인 마오쩌둥에서 모티브를 얻어 역으로 중국 역대 규모의 민주화 운동인 천안문 사태의 상징인 탱크맨의 사진이 새빨간 책 표지 중앙에 액자처럼 높이 걸려있습니다. 책 표지에는 지은이도, 그린이도, 제목도 없이 사진만 덩그러니 있어 내용을 부각하고 신비스러움과 호기심, 디자인틱함을 더합니다. 책의 제목은 <1989.5.35.>라는 말이 안 되는 날짜로, 중국 내에서 천안문 사태를 아는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직접적 언급을 피하기 위해 6월 4일을 5월 35일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책에 사용되는 레드의 컬러는 별색인쇄로 구현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중국 국기의 색과 유사한 색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런 디테일이 더해져 단순히 예쁘고 독특한 책을 모으고 싶으신 분들도 가지기 너무나도 좋으면서도 의미있고 전문적인, 퀄리티 높고 독보적인 책이 탄생했습니다. 중국이 천안문 사태에 대한 모든 사실을 은폐하는 이 순간 이 책의 탄생은 크나큰 역사 기록이 될 것이며 그 자체로 의미 있습니다.


작성 2024.05.08 11:29 수정 2024.05.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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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