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나면?』 안혜성 작가 일문일답

안혜성 작가


1.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림책 작가 안혜성입니다. 첫 그림책 <세상을 반짝이게 한 작은 별>을 필두로 <희망, >, <2020, 사람들>, <The cow mask man> 등 성인과 아동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다가 이번에 어린이 대상의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을 발돋움해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2.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대학원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후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대학교, 문화재단 등에서 성인 및 아동을 대상으로 그림책 강좌를 많이 운영했는데 올해에는 창작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벌써 <세상에 없는 식물>, <인공지능으로 바라본 세상> 등 개인전을 2개 마쳤으며 6월에 <안혜성 개인전: Muse in the Art> 전시가 1개가 더 예정되어 있습니다.

 

3. 우리가 만나면?은 어떤 그림책인가요?

색의 3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으로 세상의 다양한 색깔들이 탄생하는 과정이 글이 없는 그림만으로 표현된 책입니다. 그런데 색이 융합되는 과정을 인간의 기초감정인 희노애락에 빗대어 생성해 보았어요. 색깔과 감정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12조의 그림책입니다.

 

4. 우리가 만나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요?

마지막 결말 부분입니다.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장면 속에는 앞으로 성장하며 이 모든 것들을 겪을 아이들을 위한 힘찬 응원의 소리가 담겨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어른들도 마지막 부분에서 많이 감동하시더라고요.

 

5. 주로 소재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갑자기 길을 걷다 땅바닥을 보다가 개미가 나에게 말을 걸면 무슨 말을 할까?’ 이런 식으로 실생활에서 상상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합니다. 정해진 소재는 개념화를 통해 더욱 구체화 시킵니다.

 

6.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많은 작가 분들이 개인적 경험에 의해 작품을 탄생시킬 겁니다. 저 역시도 그런데요. 단순한 말 한마디 혹은 작은 행동도 나에게는 우주만큼 큰 아픔을 줄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제 책을 읽은 많은 상처받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자아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랍니다.

 

7. 앞으로 어떤 책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AI art에 흠뻑 빠졌습니다. 최근 출간한 <The cow mask man>AI를 활용한 그림책이고 앞서 진행한 전시 <세상에 없는 식물>, <인공지능으로 바라본 세상>AI아트 전시입니다. 앞으로 우리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을 AI를 먼저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유희를 가져다주고 싶습니다.

 

8. 우리 삶에 있어 그림책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교훈과 즐거움을 주는 아트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드라마도 유튜브로 몰아보기, 영상도 쇼츠로 짧고 빨리 보게 되잖아요. 그림책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어른들의 힐링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36페이지 전후의 그림과 간략한 글을 보며 웃음을 짓기도, 눈물을 글썽이기도,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림책은 우리 삶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지 않을까요?

 

9. 마지막으로 이번 출간을 하며 어려움과 보람은 어떤 것인지요?

올해 처음으로 북페스타에 나가 독자 분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글이 없는 그림책의 수요가 적어 마지막까지도 고민을 하다 결국 글이 없는 버전으로 진행을 했는데요. 제 눈 앞에서 독자 분들이 각자의 해석으로 저에게 물어보는 것을 보고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이라는 틀이 없자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쳐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결국은 같은 감정이어도 모두 다양한 표현으로 저에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작성 2024.05.08 14:45 수정 2024.05.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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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