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날의 고독

김태식

 

어두운 날의 고독

 

 

70세가 다 되어가는

나와 동갑인 그녀는 고독한

어둠 속에서 살고 있었다

결혼도 한 적이 없는 

그 아가씨는 젊은 시절

사업으로 수십억 원의 

재산에 고급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2년 전 황반변성 질환으로

녹내장 겹쳐 시력을 잃기

전까지 그녀는 화려한 

싱글이었을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어느 지인의 소개로 그 집을

찾았을 때 상담을 마친 

우리들에게 했던 말

“사회복지사 대표님 내 가진

재산 쓰임새를 부탁할 수도 있으니

그때도 도와 주세요”

 

떠나는 우리 일행들을 

배웅하느라 벽을 더듬거리는

일 밖에 할 수 없음에

나는 보이지 않는

눈물을 쏟고 말았다

 

돈!

무슨 소용이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몸뚱아리만 있으면 되는 걸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4.05.14 10:49 수정 2024.05.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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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