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현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이순신 장군이 드라마와 영화에 이어 오페라에 등장했다. 5월 30일 저녁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이마에스트리(대표 양재무) 창단 19주년 기념 '거북선을 만드는 남자들' 정기연주회에서 양재무 단장이 지휘하는 '오페라 이순신 1592'가 첫 선을 보였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공연에는 청중들이 예술의전당 컨서트홀을 꽉 메웠다.
'거북선을 만드는 남자들' 1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베토벤의 9번 합창 중 '환희의 송가',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중 '나는 마을의 최고' 등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본격 2부에서는 양재무 정지원 작곡, 장민호 편곡의 '오페라 1592 이순신' 공연이 이어졌다.

서곡 '한산섬 달 밝은 밤에'는 국악기인 대금이 등장하여 동양음악과 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실험적 아리아를 선보였다. 서곡에 이어 '바다를 지배하라(조선수군의 노래)', '앞산에 만발한 꽃들(도공 심수관의 노래)', '조선 노예들의 합창', '신성한 불꽃(류성룡/이순신 이중창)',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나이다'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창작오페라 이순신 1592 '의 풀 콘서트는 2025년 4월 25~27일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과 이마에스트리 창단 20주년 기념행사로 국립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