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새들의 인사
산새가 좋아서 4년 전 이사를 오니
사계절을 마음 놓고 산수화를 즐기네
여명에 청아하게 울어 대는 새들의 합창
밤이면 조용히 같이 잠을 자고
동틀녘 베란다에 찾아온 새들의 행차
한참을 서성거리며 인사를 하네
며칠 후 숲속의 집에서 이사 가니
식탁 위에 비춰진 풍경화가 그리워 새
들의 노랫소리는 아쉬운 이별의 인사
[김영미]
시인
양천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