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고독의 해방에서 얻어낸 매혹적인 희망
전승선의 시집 ‘따뜻하고 우아한 고독시대’는 언어의 구속에서 해방된 정갈한 슬픔들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순수하면서도 냉철한 인식의 깊이는 진정성을 내포하며 단호한 진심을 담고 있다. 고독은 고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미 정신의 승자이다. 그래서 대책 없는 삶에게 나쁜 애인처럼 속삭거리는 고독은 모든 시간과 공간에 대적할 가장 빛나는 희망일 뿐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시적 저항을 통한 아포리즘을 통쾌하게 풀어내며 차가운 심장에 뜨거운 고독의 노래를 부르며 삶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한다.
▶ 출판사 서평
따뜻하고 우아한 고독에 대하여
전승선의 시집 ‘따뜻하고 우아한 고독’은 바라봄이다.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고요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의 시에는 개인적이면서도 우주적인 고독이 별들처럼 가득하여 감정이 만들어 내는 언어의 길을 따라 가다보면 즐겁고 재치 있는 희망을 만나게 된다. 그것이 설령 모양도 이름도 없는 무형의 언어라 해도 더 아프지 않게 되는 반성과 성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참을 수 없는 삶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시절을 지나 깊은 산속을 산책하는 것 같은 따뜻함이 시 곳곳에 배어있다. 그는 시들에게 우아한 고독을 입혀 세상으로 내보내면서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낸다. 그것이 시인의 언어이고 시인이 추구하는 세계일 것이다.
전승선 지음 / 따뜻하고 우아한 고독시대 [전자책] : 자연과인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