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한여름 해수욕장

김용희

 

한여름 해수욕장

 

 

몰려든 사람들로

물 반에 사람이 반

 

시달리는 바다는

몸살을 앓는데도

 

철없는

파도는 마냥

어깨를 들썩들썩

 

물장구를 치면서

함성을 내지르며

 

지칠 줄 모르는 

아이들의 등쌀에

 

파도는

덩달아 신이 나서

들락날락 재잘재잘

 

 

[김용희]

1982년 『아동문학평론』 아동문학평론 등단. 

동시조 『쪽배』 동인. 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

『디지털 시대의 아동문학』, 동시조집 『실눈을 살짝 뜨고』, 

『아차! 마스크』, 『김용희 동시선집』 등 펴냄.

방정환문학상 ․ 경희문학상 ․ 한국아동문학상 ․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 한국시조문학대상 

황순원문학연구상 수상.

작성 2024.07.12 08:50 수정 2024.07.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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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