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빨간 립스틱

문경구

 

빨간 립스틱 

 

 

세월 앞에서 서성이며

생각에 잠긴 할머니

젊을 적 쥐 잡아먹었냐고

놀림 받던 입술이 생각나는지

조금 남은 빨간 립스틱을

꾹꾹 눌러 바르자

할머니의 입술에 

노을이 붉게 내리고 있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4.07.16 09:23 수정 2024.07.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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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