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채송화와 속삭이다
납작, 몸을 낮추고
키재기하며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쨍쨍한 햇볕, 흠뻑 머금은
천진한 얼굴
어지러웠든 어제, 그제
다가올 시간들에
이야기 나누고 싶다.
꽃밭에 낮게 자리하고 있어도
경이롭게 펼쳐있고,
한울타리 생일 비슷한
앞마당 여름 꽃밭 이웃들
다채로운 꽃들의 푸념들을
곱게 품어주는
추억 어린,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들
전설 동화가 새삼, 그리워지는
한낮에
납작 몸을 낮추고
속삭이는 이야기 듣는다
[최배용]
시인
양천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