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상황에서의 충격,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상치 못한 공포,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깊다

위험한 기억, 가시지 않는 불안감과 꿈 속 악몽

전쟁, 재난, 그리고 일상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 요인

[사진 출처: 국가트라우마센터 제공]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을 뻔한 상황이나 그와 비슷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일시적으로 사람의 심리에 깊은 흔적을 남기며, 며칠 동안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고 상황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게 만듭니다. 때로는 잠을 자다가 꿈에 나와서 다시금 그 공포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기억이 서서히 잊히고, 일상으로 돌아가며 안정감을 되찾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 충격이 더 오래 지속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재난, 성폭행, 교통사고 등 극단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합니다. 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에 극도로 예민해지며,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반대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성폭력 피해자는 건장한 남성의 뒷모습만 보아도 외출이 두려워지고, 화재 사고를 겪은 사람은 골목에 놓인 가스통을 보면 폭발의 공포로 인해 길을 돌아서 갈 만큼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불안감은 일상 생활을 심각하게 제한하며, 심한 경우에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고의 충격 크기입니다. 사고가 크고 충격적인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자주 발생할 수 있지만, 개인의 성향, 과거 경험, 그리고 사고의 반복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전에도 위험한 상황을 경험했거나 재난 상황에서 지속적인 위협을 받은 사람들은 이러한 장애에 더 취약합니다. 둘째, 뇌의 변화입니다. 

 

 우리 뇌의 ‘편도’라는 기관은 위험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반응하도록 몸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이 경보장치가 불필요하게 자주 작동하며, 쉽게 꺼지지 않아 일상 생활에 지속적인 불안을 야기합니다. 셋째, 다른 정신장애와의 연관성입니다. 기존에 우울증이나 중독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더 쉽게 노출되며, 사고 후에는 이러한 정신장애들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의지나 정신력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고 초기의 적절한 대응입니다. 초기 대응을 통해 심리적 충격을 빠르게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사고를 경험한 후에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세심하게 돌보아야 하며,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장애에 대한 이해와 예방, 그리고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을 줄이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문제로, 개인의 의지나 정신력과는 무관합니다. 이러한 장애는 사고 초기의 적절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심리적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회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져야 하며, 이를 통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성 2024.08.20 23:21 수정 2024.08.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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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