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헌 허달재 화백의 개인전이 오는 9월 1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허 화백의 이번 작품은 ‘모란’을 소재로 했다. 붓 가는 대로 ‘쓰는 그림’ 남종화의 진수를 볼 수 있으며 작품의 품격이 남다르다. 동양화 전통에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과 관련해 허 화백은 “필묵을 빌어 무형을 밝히는 동시에 나 자신이 항상 표현하고자 했던 미와 맛과 멋 등 가슴 속에 간직한 정신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인간이란 순간적 존재이기에 영원을 의구하며 현실보다는 내재적 사의로 미의 무한함을 순간적인 삶과 종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허 화백은 “서양의 세계를 몸의 세계라고 본다면 동양의 세계는 정신적인 세계”라며 “서양은 동중정이라면 동양은 정중동”이라고 했다. 이어 허 화백은 “동(動)과 정(静)은 잘 어우러져야 한다”며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하고, 강하고 약함이 있어야 하고, 굵고 가늠이 조화를 잘 이루었을 때 좋은 그림이 된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왕(꽃 중의 왕)이라 불릴 만큼 크고 화려한 모란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1952년 전남 광주 출생인 허 화백은 남종문인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 선생의 손자로 다섯 살 때부터 할아버지께 그림 그리기와 서예를 배웠다. 허 화백은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전 LG그룹 해외 지사장 윤홍식 씨는 “허달재 화백의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며 “그의 작품은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철학을 깊게 담은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현실에서 만난 ‘모란’을 넘어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고 했다./박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