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은둔 隱遁

유차영






은둔 隱遁

 


 

숲 속으로 난 외 길

발자국이 흔적으로 남은 숲 끝자락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인걸이 있음이다

 

들꽃 떨기 스치며 지나간 사람

뒷자락에는 벌 나비가 따르고

향기는 남아 허공중에 헤실거린다

 

산그늘에 깃들어 살면

무명 옷자락에 푸른색이 베인다

등이 푸른 사람은 나무다

 

삶은 가능할 때 가는 길이 아니라

가능성을 지어 가는 과정이라,

때로는 활보보다 은둔이 귀하다

 

이끼 축축한 너럭바위에

여명의 붉은 햇살 나린다

양떼구름 가득한 하늘 목장을 지나온 빛





 


유차영 시인

문화예술교육사

솔깃감동스토리연구원장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8.16 08:51 수정 2019.08.16 08:54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편집부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4월 25일
2025년 4월 25일
전염이 잘 되는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shorts #쇼츠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