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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포 바닷가
밀려오는 건
파도가 아니라 하얀 그리움이다
불어오는 건
바람이 아니라 기억을 담은 노스텔지어다
사람들이 떠난
철 지난 바닷가에는
구불구불한 나무줄기로
비바람을 막아온 소사나무만 남았다
텅 빈 백사장에는
노스텔지어 가득 실은
하얀 그리움이 소리없이 스민다.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대부도, 선제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1km가 넘는 고운 모래밭과 수백 년 된 소사나무 방풍림숲으로 유명하다.
[여계봉 선임기자]
수필가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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