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기 사회적 고립과 은둔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하 청소년상담원)이 발표한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에 따르면, 국내에서 약 14만 명에 이르는 청소년이 고립·은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폭력이나 가정 내 폭력을 경험했으며,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립·은둔 청소년은 정신적 또는 지적 장애가 없으면서도 주로 자신의 방이나 집 안에 머무르고 학업이나 취업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문제는 주로 사춘기 시기에 시작되며, 적절한 시기에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는 통계청의 사회조사를 통해 사회적 고립 청소년의 비율을 약 5.2%, 즉 14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어 청소년상담원은 고립·은둔 청소년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고립·은둔 청소년을 상담한 경험이 있는 140명의 상담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이 고립·은둔에 빠지게 된 주요 이유로 상담자의 65%가 '친구들로부터의 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을 꼽았으며, 52.9%는 가정 내 갈등이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인한 돌봄 부재와 양육 태만을 지목했다. 또한, 36.4%는 부모의 과잉 통제나 보호가 문제라고 답했다.
고립·은둔 이전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65.7%가 학교나 동네에서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46.4%는 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고립·은둔 청소년의 83.6%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70.7%는 불안, 64.3%는 광장공포증이나 사회공포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상담원은 “고립·은둔 청소년들은 대체로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 불안감을 겪고 있으며, 사소한 자극에도 무너질 위험이 크다”며 “가족과 사회가 이러한 청소년들의 위기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 고립·은둔 청소년을 돕기 위한 정책으로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학교단위의 발굴 및 개입 모형 연구 등이 제시되었다. 아울러, 청소년 상담자의 역량 강화와 소진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서는 한국의 청소년 고립·은둔 문제의 심각성과 그 원인,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을 다루었다. 청소년들이 사회와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조되며, 이를 통해 사회적 고립의 악순환을 막고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의 고립·은둔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조기발견과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들 청소년은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족,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