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아랑가] 포기하지 마

주영훈 작사 작곡 / 성진우 절창

미스터붐박스 리메이크

코스미안 사상은, ‘자신의 마음이 가는 데로, 그 마음의 이정표를 향하여 살아가는 삶의 철학’이다. 이는 저마다의 개인이 일관성 있는 지향과, 지속성을 유지한다면,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사람 꽃과 사람 나무가 어우러진 거대한 지구정원(地球庭園)으로 만들 수 있는 사상이다.

 

여기 세 번의 봄을 맞이하고 보내면 고희의 고개에 올라서는 인생길 나그네가 있다. 그 나그네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예정에 없던 미팅 요청을 받고, 서둘러 약속 장소로 갔다. 그곳에서 생면부지의 어느 분, 모 사단법인 의사결정권자, 의장이라는 분을 마주했다.

 

​그렇게 2시간여 차담이 길게 이어졌다. 그분은 지난날 어떤 커뮤니티에서, 이 나그네의 강연을 몇 번 들었단다. 한국 아랑가 100년, 유행가와 역사 앙상블 스토리텔링~.  그리고 이 나그네의 직업적 발자취를 뒤따르고 있었단다. 언젠가 같은 지향점을 지향하는 일을 같이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 의장께서는 즉석에서 마주 앉은 인생길 나그네에게 새로운 일터를 제안했다. 그 자리는 대한민국 255개 지자체 저마다의 권역에 조직화 될, 국토 선진화와 금융 선진화, 사회 제 분야를 분야별과 마케팅 부문으로 구분하여 총괄할 본부장과 사무총장을 관장하는, 총괄 사무총장 직위였다.

 

​인생 나그네는 차담 중에, 스스로의 모교이면서, 자신이 직접 쓴 『그냥, 예라고 대답하지 마라』 <Invincible No Man> 이라는,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10계 에세이집’을 언급하면서, 제안한 직위를 수락했다. 그리고 3일 후인, 월요일부터 상근직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그 인생 나그네가 바로 필자다.

 

​그 새 일터를 향해서 새벽길을 나서면서 생각해 낸 아랑가가 성진우의 목청을 넘어 세상에 나온 절창, <포가하지 마>이다. 마침 이 절창은 미스터아랑가경연대회에서 미스터붐박스가, 아주 기발하고 독창적인 비트박스 스킬과 리듬과 발성으로 열연을 하였다.

 

​다 포기하지 마 / 또 다른 모습에 / 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걸 / 다 포기하지 마 / 또 다른 모습에 / 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걸 / 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걸 / 너 돌아보지 마 / 또 힘든 내 모습 / 더 먼 곳으로 떠나갈 거야 / 이제껏 구겨진 생활 속에 / 지쳐서 모든 걸 / 그렇게 지나치며 살았어 / 그래도 아직은 포기 못해 너만은 / 다시금 널 찾아 떠나겠지 / 달려가 내 몸을 너에게 안길 거야 / 쉽게 지나치진 못하겠지 / 조금씩 더 크게 네 이름 부를 거야 / 이렇게 더 사랑하는 너를

 

너 돌아보지 마 / 또 힘든 내 모습 / 더 먼 곳으로 나 떠나갈 거야 / 이제껏 구겨진 생활 속에 / 지쳐서 모든 걸 / 그렇게 지나치며 살았어 / 그래도 아직은 포기 못해 너만은 / 다시금 널 찾아 떠나겠지 / 달려가 내 몸을 너에게 안길 거야 / 쉽게 지나치진 못하겠지 / 조금씩 더 크게 네 이름 부를 거야 / 이렇게 더 사랑하는 너를 / 달려가 내 몸을 너에게 안길 거야 / 쉽게 지나치진 못하겠지 / 조금씩 더 크게 네 이름 부를 거야 / 이렇게 더 사랑하는 너를.

 

​21세기 대한민국을 감흥적으로 흔들거리게 하고 있는 아랑가 열풍은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경연(競演)인가, 음악·무용·연극 등 종합실력을 펼쳐 보이는 공연(公演)인가? 구분하기 어려운 복고(復古) 리메이크 바람이다.

 

​어느 쪽이건 시청자들의 감흥은 황홀하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역할은 엄격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매겨지는 참가자들의 격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미스아랑가 경연은 1만5천 대 1의 송가인을 탄생시켰고, 미스터아랑가 경연은 1만7천 대 1의 임영웅의 인생에 인기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들의 머리에 씌워진 진(眞) 왕관은 명예에 더하여 몸값의 무게와 비례한다.

 

​저들은 풍각(風角) 행사장에 거액의 출연금을 보장받으면서도, 골라서 갈 수 있는 귀빈이 되어있음이 빛나는 현실이다. 줄잡아보면 30만 원의 행사출연금과 3천만 원의 출연금을 받는 몸값 무게 차이다.

 

​그래서 종합편성채널의 바람이 지상파 채널로 전이(轉移)되는 기현상이 펼쳐지고, 타 장르의 기능보유자·타 경연 입상자·기성 가수들까지 이 경연무대에 뛰어오르는 것이다. 이들의 가슴팍에 옹골차게 자리 잡고 있는 한 어휘는 ‘포기하지 마’이다.

 

이 ‘포기하지 마’에, 자기 자신만의 지향점이 녹여진다면, 그 천착과 집착은 모스미안사상과 연계된다. 저마다의 열정과 흥과 땀을 아울러되, 세상의 공리(公利)를 창의하는 선한 영향력의 에너지가 용출된다면, 그는 더할 나위가 없는, 독특한 코스미안이다.

 

​그래서일까. 2020년 12월 로또싱어(인생역전뮤직게임쇼) 경연장에 <포기하지 마> 노래가 울려 퍼졌다. 사람 비트박스 미스터붐박스와 DJ가 조작하는 기계 비트박스의 현란하면서도 웅장한 대결과 조화의 표출이었다. 이날 1990년에 출생한 120㎏의 거구 고영빈(미스터붐박스 본명)의 비트에 경연장이 건들거렸다. 포기하지 마~ 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걸.

 

이 노래의 창작 모티브와 메시지는,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절규였다. 구겨진 현실을 이기지 못해 지나치며 지내 온 날에 대한 푸념, 너를 향하여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결의였다. 하지만, 대중들은 세계 경제불황의 불똥을 피하면서, IMF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그 각박한 현실을 이겨내려는 <포기하지 마>로 감응했던 것이다.

 

​<포기하지 마> 노래는 태진아(본명 조방헌, 1953년 보은 출생)가 운영하는 진아기획을 통하여 성진우가 데뷔한 노래다. 25세에 이 곡을 부른 성진우는, 1970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서울 한성고를 졸업했다. 댄스곡인 이 노래는 발표와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는다. 그는 1988년 고등학교 졸업 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하우스에서 5인조록밴드 DMZ를 결성하여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던 중, 1994년 진아기획 제1호가수로 <Virgin Flight>를 발표하며 데뷔하였다.

 

​미스터붐박스는 2017년 <마셔라>로 데뷔하였으며, 한국연예사관실용전문학교 MC과 학과장이다. 그는 로또싱어에 참가하면서 120㎏의 몸무게를103kg으로 감량했었다. 그는 비트박스뿐만 아니라 음정·박자·리듬·가창력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포기하지 마>를 열창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지상파 공중파 채널은 한국대중가요 100년사, 아랑가 무대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 경연, 예능 등으로 펼치지 않는 방송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이다.

 

프로그램마다, 1920년대 <희망가>, 1930년대 <목포의 눈물>, 1940년대<화류춘몽>, 1950년대 <단장의 미아리고개>, 1960년대 <배신자>, 19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 1980년대 <잃어버린 30년>, 1990년대 <장녹수> 2000년대 <안동역에서>, 2010년대 <아모르파티> 등등이 펄럭거린다.

 

​오래 흘러온 감성을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처럼, ‘옛것’이 인기를 얻는 복고시대다. 사실 오늘날 펄럭거리는 온고지신 아랑가 열풍에 물리는 노래들은, 레트로(Re-tro)로 통설하는 편이 나으리라.

 

필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유행가와 역사 앙상블>, 《유행가 스토리텔러》이다. <아랑가 스토리텔러>라고 해도 된다. 이는 대중가요평론가와는 다른 관점에서, 각각의 아랑가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서 펼쳐내는 장르이다. 이런 관점의 에너지를 심사받아, 2021년 12월 4일 도전한국인본부, 대한민국최고기록인증원에서, '최초의 유행가스토리텔러' 인증서를 받았다.

 

​이 콘텐츠로 서울대 ASP에서 여러 해 강의를 했다. 지금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문화예술 특임교수로, 이를 강의하고 있다. 한국농업방송에서 '그 시절 그 노래'를, MG TV에서 '백가사전'(100년 가요사의 흔적을 전하다)을 5년여 넘게 방영하고 있다. 기업, 기관, 단체, 학교, 여성대학, 문화대학, 장수대학, 연수원, 포럼 등에 강연하고 있다. 행복한 재능에너지 공유이다.

 

​필자는 역사학도도 음악전공자도 전문가도 아니다. 1988년 8월, 대위에서 소령 진급 선발에서 탈락된 날, 유행가 아랑가 가사에 얽힌 사연과 사람과 역사의 순간(사건, 사람, 전쟁 등)과 지역 명칭과 작사 작곡 가수의 예술인생사를 융합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나(활초)의 에너지로 조형해 내기를 다짐했다. 그렇게 천착한 세월이 37년이나 흘렀다.

 

​그렇게 워카(전투화)를 36년 5개월간 신었다. 직업군인의 길을 걸은 것이다. 그 세월 동안, 대령 계급에 이르기까지, 같이 임관하여, 앞서 진급해간 동기생들보다 6회(6년)의 진급 낙천을 하면서, 그들의 뒷모습을 뒤따른 주인공이다. 그래서 스스로 7전8기의 주인공으로 여기며, 내가 스스로 지목한 하나의 지향점을 향하여 포기하지 않으며, 스스로 나 자신에게 박차를 가하는 시간을 지속하며 살아간다.​

 

​그날 이후 필자는 매일 4시간~4시간30분 이상 등을 붙이고 잠들지 않는다. 새벽 1시30분에서 5시 전후까지, 유행가 아랑가와 관련되는 글을 읽고, 자료를 찾고, 메모 하고 원고를 정리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을 구호로 외치지 마시고, 오늘, 이 순간부터,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시라.​​

 

​이 과정에서, 세상에서 반듯하고, 세련되고, 정형화된 최고를 지향하지 마시라. 세상에 구체화되지 않은, 불분명하지만 디테일한 꼭지점을 정하고, 울퉁불퉁하고 거칠거칠한, 최초를 지향하시라. 이 길은 남들이 몰려드는 방향으로 따라가는 길이 아니다. 블루오션도 아니다. 자신만의 그 길을 향하여 포기하지 마시라. ​세 번의 봄꽃이 피고 지면, 고희의 인생길에 다다르는 때까지~ 

 

그러면, 그대는 이 세상에서, 최초의 길을 개척해가는~ 길 위에 서 있으리라. 그 길은 레드 오션 속의 블루로드(Blue Road)다. 그 길이 바로 코스미안의 길이다.

 

필자는, 오늘도 이 블루로드를 개척해가는, 아랑가스토리텔링의 이야기 숲 덤불을 헤쳐 나가고 있다. 시간과 상황의 횡적인 공유가, 종적으로 누적된, 인류역사문화사의 갈피를 망원경으로 관망하며, 세월 강 위에 돛단배가 되어 떠 있는 노래 제목을 찾고, 그 각각의 아랑가 1곡에 얽힌 스토리를 현미경으로 세찰하며, 나 스스로 나를 포기하지 않으며~. 

 

​이 세상에서의, 최초의 콘텐츠와 아이템을 향하여, 행복하고 즐거운, 아카이빙과 에디팅을 지속한다. 나는 코스미안이다.

 

 

[유차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경기대학교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교수

이메일 : 519444@hanmail.net

 

작성 2024.09.03 08:53 수정 2024.09.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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