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내가 날씨야

민은숙

 

내가 날씨야

 

 

괄괄한 햇살이 아무도 모르게 

어지간히 하라

면박 주는 걸 

바람이 부른 한로가 목도한다

 

추위에 안주한 영혼이

더위에 시달린 잎사귀에

마음 더께로 내민 

이쯤 날씨 낚아채라 

 

네가 날씨다

 

손 얹어 위로하는 날

씨가 흩날린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코스미안상 수상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당선

환경문학대상
직지 콘텐츠 수상 등

시산맥 웹진 운영위원
한국수필가협회원
예술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4.09.11 09:16 수정 2024.09.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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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