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노가다

이봉수

 

노가다

 

 

옆집을 수리하는 
노가다들 망치소리에
한 달 내내 괴로웠는데
오늘은 상량식 공치는 날인지 
유행가 소리 질펀하다.

 

냄비뚜껑 장단에
바다가 육지라면
고래 고래 갈매기 날고 
고모령에는 비가 내린다.

 

미친놈들 하면서도
빙긋이 웃는 내가
거꾸로 미쳤는지 모르겠다.

 

실컷 염병 하다가
열두시 전에는 집에들 가시겠지

 

 

[이봉수] 

시인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

https://yisoonsin.modoo.at

 

작성 2024.10.04 09:27 수정 2024.10.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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