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사색하는 다람쥐

문경구

 

사색하는 다람쥐 

 

 

가을 내내 

모아 놓은 도토리를

어디에 묻어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다람쥐는

뻔질나게 토굴을 드나든다

해는 점점 짧아지고

기억이 날 때까지 

수척해지는 가을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있으려는가 보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4.10.08 08:52 수정 2024.10.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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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