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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는 다람쥐
가을 내내
모아 놓은 도토리를
어디에 묻어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다람쥐는
뻔질나게 토굴을 드나든다
해는 점점 짧아지고
기억이 날 때까지
수척해지는 가을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있으려는가 보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