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 칼럼] 우리말도 이해 못 하는 문맹자가 늘고 있다

문해력과 문맹자

1. 문해력(文解力) 부족의 문맹자

 

한글은 말과 글을 표기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자이다.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쓸 수 있는 것이 한글이다. 그런데 한글로 써놓은 문장을 이해 못 해 의사소통이 안 되는 문맹자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 말은 단어 자체가 한자로 표기 유래한 말이 많아서 한자를 모르고는 바른 해석이나 이해가 잘 안된다. 일상으로 쓰는 말이나 문장을 이해 못 하는 문해력 문맹자가 늘고 있다. 초. 중등 학생은 물론이고 대학생까지 문맹자가 많으니 한탄스럽다. 

 

이런 현상은 잘못된 언어 습관이나 독서 부족으로 생기는 현상이지만 외래어를 유식한 양 즐기면서 우리말을 제대로 안 쓰고 줄임말로 쓰는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학생들에게 어떤 문장을 제시하고 생각과 뜻을 표현하라면 문해력 부족으로 엉뚱한 대답을 하고 있다. 우리말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심각한 현상이다. 

 

우리말은 모름지기 소리와 뜻이 거의 한문에서 오는 말이어서 한자를 모르면 우리말 자체를 이해 못 하고 아름다운 한글로 표기한 내용을 모른다. 

 

우리말은 설총이 만든 이두에서 보듯이 구결과 향찰에서 관습화되었다. 이두는 한자의 음과 뜻을 따서 만든 글자이다. 따라서 한자를 모르면 우리말이나 문장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문해력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문해력 부족은 우리말의 뜻을 왜곡하는 사례로 나타난다. 이런 문해력 문맹자가 속출하면 우리 한글과 우리말의 본질이 훼손되어 엉뚱한 정체불명의 괴물 언어로 변할 수 있다. 

 

2. 문해력을 넓히는 방법

 

소설 읽기로 문해력을 넓힌다.

 

소설가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글을 쓴다. 그 속엔 무수한 지식과 작가적 사유가 내재해 있다. 소설은 다양한 의식과 사고를 길러준다는 점이다. 소설에 표현되는 무수한 언어의 미학과 의미가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다. 소설 속에 표현되는 다채로운 언어의 의미가 문해력을 넓혀 준다. 소설은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고 시대적 사조와 문화와 지식의 일면들을 담고 있는 사유의 문학이다.

 

한자 교육을 부활하자

 

한글은 쓰기 편하고 말하기 편한 글자이다. 그러나 표기된 우리말이라도 한자를 모르면 문해력 부족으로 의미와 뜻을 모르는 문맹자가 발생하기에 한자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한자로 표기하고 쓰라는 것이 아니고 한글로 표기한 말을 뜻을 이해하려면 소정의 생활 한자는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문해력을 넓히고 바른 언어 소통을 위해선 초등학교부터 기본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

 

외래어 남용이 부르는 불소통의 폐해를 막자

 

외국어가 일상어로 통용하는 글로벌시대에 다국적 언어가 남용되어 우리말을 훼손하여 일상 대화 소통이 힘들다. 특히 외래어 남용으로 세대 간의 간극이 커지고 대화 불통의 장애를 일으킨다. 그리고 거리에 걸린 무수한 간판들이 정체불명의 외래어로 표기되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태를 자아낸다. 물건을 파는 전포나 가게의 간판도 외래어로 쓰여 있어서 무슨 물건을 파는지 모르는 실정이다. 그런 외래어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세대 간의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우리말을 훼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외래어 사용을 절제하고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을 달아야 할 것이다. 

 

줄임말 신조어가 문해력을 해친다.

 

젊은이들 사이에 오가는 상용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다. 줄임말 신조어를 상용어처럼 사용하여 세대 간의 간극이 벌어지고 그 말뜻을 이해 못 하며 꼰대니, 시대에 뒤지고 무식하다는 취급을 받는다. 좋은 우리말을 왜 줄여서 쓰는가. 그것이 고급문화라고 하기엔 난센스다. 물론 대화하는데 줄임말이 편할 수 있다. 그런다고 정체불명의 줄임말이나 신조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가다간 우리말의 본말이 사장되는 우를 범할 것이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변절 왜곡하지 않고 바르게 쓰는 교육과 사회적 약속이 필요하다. 

 

문해력 문맹을 막는 최상의 방법은 책을 읽는 습관이다.

 

문해력 문맹은 단어의 뜻을 몰라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말뜻은 독서를 통하여 얻어진다. 복잡한 문화의 범람으로 우린 독서하는 습관을 잊어버렸다. 책을 읽지 않으면 어디서 지식을 얻으며 깊은 학문을 연구할 것인가? 책은 역사와 시대의 문화와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 주는 매체이다. 책을 읽지 않고 지식을 얻을 수 없고 옛사람의 지혜를 얻을 수 없다. 한참 지식을 쌓아야 할 젊은이들이 책을 읽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외국을 여행하다가 보면 버스나 열차 그리고 휴게실에서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 사람을 많이 본다. 

 

평균적으로 세계인의 독서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1년에 책 1권 정도이며 그나마 제대로 읽지 않는다. 일본은 10권의 책을 읽고 미국인은 105권의 책을 읽고 독일은 15권의 책을 읽는다고 어느 학술 보고서에서 본 적이 있다. 독서 부족은 문해력 부족으로 나타나고 문해력 부족은 소통 부족의 언어 장애를 일으킨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권)

이메일 :danmoon@hanmail.net

 

작성 2024.10.18 08:28 수정 2024.10.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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