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구의 시로 닦는 마음] 숫자타령

문경구

 

숫자타령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가을 텃밭의 늙은 호박은 허허 웃고

겨울 들판의 늙은 까마귀도 웃고 만다

 

숫자도 없고 늙음도 없이

스스로 그러한 자연이

지긋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

이메일 kimurgin@hotmail.com

작성 2024.10.22 08:50 수정 2024.10.22 09:11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