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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타령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가을 텃밭의 늙은 호박은 허허 웃고
겨울 들판의 늙은 까마귀도 웃고 만다
숫자도 없고 늙음도 없이
스스로 그러한 자연이
지긋하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