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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우리나라 시골 마을
어디를 가나
고라니가 살고 있다.
낮이면
냇가 풀숲이나
야산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노을이 지면
“컥컥” 음치 목청 높여
“신붓감 찾습니다.” 공개 구혼했다.
어둠이 내리면
어슬렁어슬렁
마을 어귀 서성거리다가
어쩌다 지나가는 자동차
전조등에 놀라
허둥지둥 껑충껑충
고라니가
시골을 지켰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