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고라니

김관식

 

고라니

  

 

우리나라 시골 마을

어디를 가나

고라니가 살고 있다.

 

낮이면

냇가 풀숲이나

야산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노을이 지면

“컥컥” 음치 목청 높여

“신붓감 찾습니다.” 공개 구혼했다.

 

어둠이 내리면

어슬렁어슬렁 

마을 어귀 서성거리다가

어쩌다 지나가는 자동차

전조등에 놀라

허둥지둥 껑충껑충

 

고라니가 

시골을 지켰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10.24 09:05 수정 2024.10.24 09:33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