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봄이 올라탔다

민은숙

 

봄이 올라탔다

 

 

그가 달콤한 아침을 빗질하고 있다

 

빗이 지나간 곳마다 봄이 올라탔다

 

가슴에는 흐뭇한 풀물이

이마에는 따뜻한 찻물이

볼에는 꽃물이

 

꿈틀거리는 그녀의 입꼬리에서 그가 타들어간다

 

살랑이는 나비가 날아올라

그의 보따리를 열어본다

 

쫄깃한 사연을 묻어둔 수선화가

그 안에 피어 있다

 

구슬비가 매발톱에 찰싹 안겨 있다

 

‘올라탄다’라는 문장이 아지랑이에 잠긴다

 

들 뜬 그녀 목소리가 매화향이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코스미안상 수상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당선

환경문학대상
직지 콘텐츠 수상 등

시산맥 웹진 운영위원
한국수필가협회원
예술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4.10.30 09:28 수정 2024.10.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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