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요즘 가족

김목

 

요즘 가족

 

 

아빠는 거실 텔레비전에서

움직이지 마

엄마는 안방 텔레비전에서

연속극 출연 중

 

오빠는 휴대전화를 향해

아침부터 묵념

언니는 이어폰 귀에 꽂고

온몸 흔들흔들

 

나?

은근슬쩍 기대는 녀석 발로 툭

야아옹!

아! 미안 미안

 

 

[김목]

소년중앙 문학상 동화 당선(1975),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1975), 

동화집 『샌프란시스코 바다이야기』 등 다수, 

전라남도 교육위원 역임, 

계간 『남도문학』사 발행인

 

작성 2024.11.16 09:09 수정 2024.11.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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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