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심심한 발톱

박갑순

 

심심한 발톱

 

 

아빠 출근 시간

 

한 짝도 성한 게 없어

엄마는 진땀을 빼요.

 

종일 구두에 갇힌 발톱이

심심했나 봐요.

 

동생은 심심하면

손톱을 뜯는데

우리 아빠 발톱은

양말을 뜯어요.

 

 

[박갑순]

1998년 《자유문학》 시,

2005년 《수필과비평》 수필 등단, 

월간문학상 외 수상, 

동시집 《아빠가 배달돼요》 외 저서 다수

작성 2024.11.30 09:28 수정 2024.11.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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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