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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공탄
아홉 구멍 뚫린 둥근 쇠통과
나무망치를 지게에 지고 외치는
“연탄 찍어요”
부서진 연탄이 겨울밤을 위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
겨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겨울밤은 정답고 따뜻했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