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그래서 그리도 붉었던 거니
유난히도 발길이 채였다
빛나는 햇살 방문한 나날로 유난히 컸던 함성에
타이어가 갈라진 아스콘에 살 들이대는 소리,
참새 떼 고함에 묻힐 만도 한데
볼 적마다 붉은 심장 마구 내놓는 허무로
가슴만 움켜잡았다
아귀에 남은 기력 앗아가도 습 없는
메마른 우듬지 저렸다
새들이 모여 나란히 주물렀지만
낫지 않아 휘몰아치는 부정맥 된 잎맥
바람은,
바람은 롤러코스터 타고 하강한
수은주 애인 데려왔다
이쁜 여잔 기 세서 매력 있다고 우쭐대면서
붉은 연지가 부른 입김에
힘 풀린 갈잎만 지그재그
붉은 혀 내미는 마지막 탱고는
현란한 발자국만 내려놓고
께가 톡 깨가 톡
채팅방이 경기하는 부고장이 토설한 진정
캠퍼스는 그날 눈이 퉁퉁 부었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