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겨울이 있는 풍경
몹시 추웠던 그 겨울
교회에 가면 톳밥 화롯불이
어머니 품처럼 따뜻했다
새문안 구세군 교회로
건빵과 연필과 구제품을 받으러
눈사람이 되어 걸어가는 길
춥고 배고프지만 아름다웠던
그 길에 녹아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밤이다

[문경구]
시인
화가
수필가
제30회 이탈리아 국제 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