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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일꾼
늙은이들만 사는 시골
농사일손은
젊은 외국인 일꾼들이 도맡아 했다.
시골 일손은
모두 외국인들로
음식점 종업원도
모두 외국인으로
턱없이 모자라는 일손을
겨우 메꿔나갔다.
비료 값, 농약 값, 품삯
농협영농자금 대출금 갚고 나면
남는 것 없는 농사
그냥 농토를 묵힐 수 없어서
울면서 겨자 먹었다.
날이 갈수록 폭우, 가뭄
일교차가 심한 이상기후
해마다 농작물들이 시들시들
늙은 농부들
도시로 나가 사는 자식들
농번기 때 일손도 돕지 않았다.
늙은 농부 대신
외국인 일꾼들이
관절통증에 시달리는
농부들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