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의 대한민국 시골 풍속도] 외국인 일꾼

김관식

 

외국인 일꾼

 

 

늙은이들만 사는 시골

농사일손은

젊은 외국인 일꾼들이 도맡아 했다.

 

시골 일손은

모두 외국인들로

음식점 종업원도

모두 외국인으로

턱없이 모자라는 일손을

겨우 메꿔나갔다.

 

비료 값, 농약 값, 품삯

농협영농자금 대출금 갚고 나면

남는 것 없는 농사

그냥 농토를 묵힐 수 없어서

울면서 겨자 먹었다.

 

날이 갈수록 폭우, 가뭄 

일교차가 심한 이상기후

해마다 농작물들이 시들시들

늙은 농부들 

도시로 나가 사는 자식들

농번기 때 일손도 돕지 않았다.

 

늙은 농부 대신

외국인 일꾼들이

관절통증에 시달리는

농부들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었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12.26 03:24 수정 2024.12.26 04:24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2일
2025년 4월 12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