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나들목에서

민은숙

 

나들목에서

 

 

 

두근거리는 쉼표 같은 그곳은 풍만한 곡선이다

 

파노라마 돌려볼 설렘들이 쌓여 있다

 

내가 막힌 날에는 밖으로 나가야 나를 볼 수 있다

 

당신과 내가

그에 그녀가

그들이 나와

뒤섞이는 머랭 치기가 이어진다

 

나는 당신과

당신은 나와

우리는 그들과 뒤섞인다, 빗물처럼

 

도도한 드레스 코드 샐쭉한 파티가 그 끝에 있다

 

공평을 깎아내릴 사도는 없어

 

가끔은 나가서 서로를 바라보다 보면

 

우리는 물기 어린 그들에게 젖어 들기도 한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제4회 코스미안상

제3회 문학뉴스 &시산맥 기후환경문학상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지도 강사

꿈다락학교 시 창작 강사

문화재단 & 예술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 sylvie70@naver.com

작성 2025.01.08 09:42 수정 2025.01.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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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