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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난 기분
할머니 집에 갔는데
낯선 친구가 다가온다
-안녕하세요?
저는 간병로봇 로사에요.
친절한 인사에
당황해서
멍하니 서있는데
-할머니 약 드실 시각이에요.
물 갖다드릴까요?
나보다 먼저 할머니를 챙긴다
할머니 도와드리러 왔는데
로봇한테 밀려난 기분이다
[이성자]
전남영광출생.
명지대학교 대학원졸업(문학박사)
1992년 아동문학평론, 동아일보신춘문예당선.
저서 『너도 알 거야』, 『피었다 활짝 피었다』, 『기특한 생각』 등.
광주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어린이문화대상 등을 수상.
이성자문예창작연구소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