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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아마도 옛 사랑이 오신 듯하네
새벽이슬 사이로 앙금거리는 여치 님
천만 번 그리워한들 무엇하랴
소슬바람 불지 않으면 어른거리지 않으니
여름 꽃떨기 진 뒤로 소낙비도 드물더니
완자창에 산 그림자만 또렷한데,
강 건너 학동골 기러기 노래 기룩거리고
마음은 천만 갈레 허공중에 나부끼누나
철마다 오고 가는 풀벌레는 저절로 일까
그대 그리운 내 맘꽃은 언제나 질까
활초 유차영
솔깃감동스토리연구원장
시인·문화예술교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