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도화지

전승탁

 

도화지

 

 

외갓집 들창에서 바라보는 서쪽하늘

구름이 그려내는 한 폭의 하늘그림

엎지른 

색색 물감이

수채화를 낳았어요.

 

해 저문 마당에서 서성대는 발걸음

어머니 언제 오시나 대문 밖 기웃기웃

달님을 

데려다놓고

엄마 얼굴 그렸어요.

 

 

[전승탁]

계간 『문예창작』 편집 위원, 

제13회 역동시조문학 신인상, 

제40회 성파시조문학 작가상, 

이호우 · 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 신인상,

 『월간문학』 신인 작품상. 

시집 『높은음자리표로 앉았다가 4분음표로 날아간 까마귀 떼』 펴냄.

작성 2025.01.17 09:16 수정 2025.01.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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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