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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외갓집 들창에서 바라보는 서쪽하늘
구름이 그려내는 한 폭의 하늘그림
엎지른
색색 물감이
수채화를 낳았어요.
해 저문 마당에서 서성대는 발걸음
어머니 언제 오시나 대문 밖 기웃기웃
달님을
데려다놓고
엄마 얼굴 그렸어요.

[전승탁]
계간 『문예창작』 편집 위원,
제13회 역동시조문학 신인상,
제40회 성파시조문학 작가상,
이호우 · 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 신인상,
『월간문학』 신인 작품상.
시집 『높은음자리표로 앉았다가 4분음표로 날아간 까마귀 떼』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