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쥐똥나무

정성수

 

쥐똥나무 

 

 

쥐똥나무가

똥을

쌌다

 

쥐눈이콩 같은 똥들이

쥐구멍으로

쏘옥 

들어갔다.

 

새끼 쥐들이 코를 흠흠 거리고

엄마 쥐는

이게 웬 떡이냐며

입이

귀에 걸렸다.

 

쥐똥나무가 몇 개 더 먹으라고

방귀를

뿡뿡뿡 뀐다.

 

냄새가 진동하고

쥐똥나무 배는 훌쭉해졌다.

 

 

[정성수]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94), 

동시집 『첫꽃』, 시집 『공든 탑』, 동화 『폐암 걸린 호랑이』 외 다수,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외

작성 2025.01.24 09:43 수정 2025.01.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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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