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바람 위의 바람
바람으로 살다가
흩날리는 오색 깃발이 되었다네
저 멀리 하늘에서 내려온
일곱 개의 별이 춤추고
겨울바람에 옷깃 여미며
꺼이꺼이 쌓여가는 나그네의 설움
끝없는 설원으로 날아가는 겨울새는
유라시아 기개인가 몽골인의 영혼인가
가없는 오색 깃발 아래에서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나도 울었다네
[이봉수]
시인
이순신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