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슬픈 비닐봉지

조기호

 

슬픈 비닐봉지 

 

 

띠띠띠띠 

비밀번호를 누르며

당당하게 걸어 들어오지만

 

마트에서 돌아온 엄마

라면, 콩기름, 우유, 오이, 두부, 감자 

다 끄집어내고 나면

얄짤없다.

 

쓰레기통 안에서 

쪽잠을 자거나

바람 따라 골목 구석을 떠돌아야 한다. 

 

 

[조기호]

광주일보(84) 및 조선일보(90) 신춘문예 동시 당선, 

제5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 

동시집 『숨은그림 찾기』, 『반쪽이라는 말』, 『뻥, 뚫어주고 싶다』 외 

시집 『이런 사랑』 출간, 

현재 목포문학관 상주작가

 

작성 2025.01.25 00:24 수정 2025.01.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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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