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할머니의 목도리
달빛 아래
자꾸만 꾸벅거리는 바늘코를
호호 깨우며
한 땀 한 땀
긴 밤을 꿰어가던 할머니
웃는다
눈길에서 풀려난
아지랑이처럼
포근포근
목을 감싸 안아준다

[ 조기호]
광주일보(84) 및 조선일보(90) 신춘문예 동시 당선,
제5회 열린아동문학상 수상
동시집 『숨은그림 찾기』, 『반쪽이라는 말』, 『뻥, 뚫어주고 싶다』 외
시집 『이런 사랑』 출간
현재 목포문학관 상주작가